책을 읽고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읽고

새벽올챙이 2023. 1. 24. 22:03

책링크:http://www.yes24.com/Product/Goods/104409067

 

거꾸로 읽는 세계사 - YES24

한 시대를 풍미했던 베스트셀러의 귀환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이야기의 힘’ 1988년 초판 출간 이후 스테디셀러로 굳건히 자리를 지켰던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절판 이후 새 얼굴

www.yes24.com

 

한문단 요약

지금 우리 인간에게는 '부족본능'을 이겨낼 수 있는 지적 재능이 필요하다.

서로를 '우리와 그들'로 나누는 인간의 부족본능으로 인해, 지난 100년은 역사상 가장 많은 것들이 생겨나고 사라진 한 세기가 되었다.

인간은 정치사상, 민족, 종교, 인종 등 다양한 기준으로 서로를 나누고 대립하며 수 많은 갈등과 투쟁을 일으켰다.

비폭력적으로 항거하는 약자의 몸부림부터 첨단 무기들로 한 지역, 한 민족 자체를 말살시키려는 극악무도한 모습까지 인간의 역사는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되었다.

역사가 진행되고 기록되는 시간은 인간의 본능이 변화하는 시간에 비해 너무나도 짧아서, 인간의 역사는 반영구적으로 이 본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오직 지적인 힘으로 우리 인간은 이 본능을 이겨내고, 서로를 편가르는 대신 연대하고, 싸우는 대신 도우며 세상을 좀더 좋은 곳으로 바꾸어나갈 수 있다.

이러한 노력만이 앞으로 우리 인간을 멸종이 아닌 번영으로 이끌 수 있는 길일 것이다.

 

 

 

느낀 점

나의 하루, 나의 삶은 지극히 작은 점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된 책이다.

수 많은 대립과 갈등, 투쟁과 희생들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세상에서 매일매일 발생하고 있다. 

이 책에서 서술하고 있는 역사적 사건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큰 충격과 고통들을 겪은 이야기들일지 가늠조차 가지 않는다. 

우리가 알만한 큰 사건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저 다른 역사에 비교되어 작게만 보이는 사건들, 예를 들면 중동에서 이슬람 종교분파들 간의 갈등이나 발칸반도 작은 국가들에서 민족계통들 간의 갈등들만 보아도 그렇다.

언뜻보면 작아보이는 그 사건들 속에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을지, 그리고 그 사람들은 당시에 그 전쟁과 테러 속에서 본인이 죽거나 혹은 가족들을 잃으면서 얼마나 큰 고통과 슬픔을 감내했을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그저 깊은 우주를 올려다보는 것처럼 깊고 거대한 무언가에 압도되는 기분이다.

책을 덮고 나의 어제와 오늘을 생각해본다.

내가 받았던 직장 스트레스, 지인들 간의 소소한 갈등들이 그저 문제로도 생각되지 않는 기분이 잠깐 든다.

기나긴 역사 속에서 나의 인생은 찰나의 순간이다.

찰나 속에 지나가는 작은 것들에 왜 그토록 속을 끓이고 집착하며 아둥바둥 살려고 할까.

주어지는 하루하루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주도적으로 즐겁게 보내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두자.

무엇을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 과정을 목적으로 두고 그것을 즐기며 살아가야 한다는 이어령 선생님의 말씀이 다시금 생각나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