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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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 양귀자 - 교보문고

 

 

내용 요약

여주인공 안진진의 엄마는 일란성 쌍둥이다.

엄마와 이모는 타고난 외모와 성격은 똑같지만, 정반대의 삶을 살아간다.

술마시고 폭력을 일삼는 남편과 지긋지긋한 가난에 맞서 싸우며 거칠어진 안진진의 어머니는 부자 남편을 만나 평화롭게 살아가는 이모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하지만 이런 불행이 오히려 어머니의 삶에 활기를 가져다준다.

모든 것이 완벽해보였던 이모는 지루함을 못 이긴 채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인생에는 정해진 정답이 없다.

화려해보이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되고, 괴로운 것들이 돌이켜보면 오히려 약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게 인생의 아이러니, 즉 모순이다.

그리고 이런 인생의 면목들은 결국 내가 부딪혀봐야 배울 수 있다.

안진진은 사랑하는 남자가 아니라, 안정적이지만 모든게 계획대로 흘러가야하는 성격의 남자와 결혼을 결심한다.

어찌보면 이모가 걸었던 인생을 똑같이 되풀이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 또한 직접 겪어봐야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란 생각과 함께, 안진진은 직접 부딪혀보기로 결심한다.

 

느낀 점

불우한 가정 환경이 결국은 오히려 안진진 어머니의 인생에 활기를 가져다준다.

이 내용이 참 신선하면서도 이해할듯말듯한 내용으로 다가왔다.

확실한 건 집안이 불우하든 화목하든, 돈이 많든 적든,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최소한의 의미와 목표가 있어야 삶을 생기있게 살아갈 수 있다는 내용으로 이해했다.

안정적이지만 재미없던 이모의 인생에서, 만약 즐거운 취미나 성장의 목표가 생겼다면, 적어도 이모는 자살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을 관통하는 묵직한 목표가 아니어도 된다.

그저 남편의 폭력을 이겨내는, 골칫덩어리 막내아들이 사고를 칠 때마다 수습하는, 이런 단기적인 목표들도 결국 안진진의 어머니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주었던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일, 내가 하는 취미들에 더욱 호기심과 작은 목표를 갖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